1. 더본코리아- 탐욕이 낳은 신뢰 균열
더본코리아가 최근 몇 달간 휘말린 논란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 뿌리 깊습니다.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에서 시작된 원산지 표기 문제는 국산이라던 원료가 사실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며 충격을 줬고, 결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형사 입건으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충남 예산의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수입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농지법까지 어겼다는 사실은 기업의 무책임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더본코리아는 “법을 몰랐다”며 어설프게 변명했지만,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가 이런 기본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건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2024년 말 코스피 상장 후 6만 4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025년 3월 2만 8500원으로 추락했고, 이는 시장이 내린 냉정한 판단입니다. ‘빽햄’은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 불만을 샀고, ‘감귤오름’ 맥주는 감귤 함량이 고작 0.032%라는 초라한 실체로 실망을 안겼습니다. 이 모든 건 더본코리아가 품질과 법적 책임은 뒷전이고 이익만 좇았다는 방증입니다. 백종원이 쌓아온 ‘서민의 셰프’ 이미지는 이제 탐욕에 찌든 기업의 허울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팬의 한 사람 입장에서 가슴 아픈 일입니다.
2. 백종원의 이중 잣대와 공허한 약속
백종원 본인의 태도도 이번 사태를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과거 그는 유튜브에서 ‘사과당’의 애플파이 가격이 3300원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예산시장 매장의 2500원짜리 메뉴를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더본코리아의 ‘빽햄’은 더 높은 가격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니, 이게 과연 일관성 있는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내로남불’ 행태는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백종원은 사과문을 내놓고 “빠르게 고치겠다”라고 약속하지만, 반복되는 문제들은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보여줍니다. 원산지 사태 이후 유튜브 활동을 멈추고 예능 출연도 미룬 건 책임을 지기보다는 비판을 피해 숨으려는 듯한 인상마저 줍니다. TV에서 친근하게 웃던 모습은 이제 대중의 화를 누그러뜨리려는 얄팍한 연기로 보일 뿐입니다. 더본코리아의 핵심 인물로서 그는 기업의 잘못을 개인적 이미지로 덮으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응은 오히려 더본코리아가 소비자를 얕잡아보는 오만한 태도를 가진 기업임을 드러내는 데 그쳤습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를 믿고 투자한 점주들이 총알받이가 되어 피해를 볼 것이 자명합니다.
3. 더본코리아- 소비자는 순식간에 외면한다.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의 현재 상황은 소비자 신뢰를 잃은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때 백종원은 외식업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인물로, 더본코리아는 성공 신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 이름은 기만과 무책임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원산지 표기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눈앞에 둔 지금도 회사는 형식적인 사과와 뻔한 약속으로 시간을 끌 뿐, 진정한 반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멋진 말과 이미지에 속아 넘어가지 않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품질, 법을 무시한 운영은 더본코리아가 소비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백종원이 예전에 “장사는 신뢰가 생명”이라고 했던 말은 이제 자신을 조롱하는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식품 관련업계 종사자라면 당연히 인지하고 준수했어야 할 법률을 위반해 놓고, 그저 ‘실수’로 넘기려 한다면, 소비자의 외면과 시장의 가차 없는 응징만 남을 겁니다. 변명 대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전향적인 경영혁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백종원의 원맨쇼로 넘어가려 한다면, 그가 내놓은 사과는 공허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이제라도 겸허하게 잘못을 받아들이고, 투명한 운영과 소비자를 향한 진심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쌓아온 모든 것은 무너져 내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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