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란- 정산금 지급 중단의 파장
국내 명품 플랫폼 발란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3월 24일부터 약 1,300개 파트너사에 정산금 지급을 중단하며 판매자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란은 재무 검증 중 과거 정산 과오를 발견했다며 일시적인 조치라고 밝혔고, 28일 중으로 정산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판매자들은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떠올리며 유동성 위기를 의심하고 있고, 이미 판매 중단과 환불 처리에 나서며 ‘뱅크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뢰가 흔들리면 현금 유입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어, 발란의 해명이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발란- 부실한 재무와 쌓인 적자
발란의 재무 상태는 이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2015년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흑자 기록이 없었습니다. 2023년 매출 400억 원에 영업손실 100억 원, 자본총계는 -77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기도 합니다. 단기부채 130억 원에 비해 유동자산은 60억 원에 그쳐 빚 상환 능력이 부족합니다. 한때 명품 소비 붐을 타고 2022년 기업가치 3,000억 원을 인정받았지만, 과도한 마케팅과 할인 쿠폰으로 적자가 쌓여 있습니다. 작년 150억 원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나 절반만 지급받은 상황이라, 이번 정산 중단은 단순 실수라기보다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보입니다.
3. 발란- 불확실한 미래와 명품 시장의 그림자
발란의 다음 행보는 불투명합니다. 오늘 정산금이 지급되면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기업 회생에 들어가면 판매자들은 미정산금을 전액 돌려받기 어려울 걸로 예상됩니다. 더 큰 배경으로는 명품 시장의 침체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국내 명품 소비가 줄고,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도 부진합니다. 발란 사태는 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명품 플랫폼 모델과 시장 환경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남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발란의 빠르고 투명한 대응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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