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과 구조(2/5)
1.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중심 기술
가상화폐는 종종 “코인을 사고파는 디지털 자산” 정도로 단순하게 인식되기도 하지만, 그 기반에는 정교한 기술적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은행 시스템은 중앙 서버를 통해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그 정보를 통해 계좌를 관리합니다. 반면, 가상화폐는 중앙 기관 없이도 그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블록(Block)’이라는 단위로 정보를 묶고, 이 블록들을 시간 순서대로 ‘체인(Chain)’처럼 연결한 데이터 구조입니다. 거래 내역은 특정 시간마다 블록에 담겨 저장되고, 이 블록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장부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장부는 단 하나가 아닌,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공유되어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를 완성합니다.
2. 합의 알고리즘- 다수가 동의하는 방식으로만 기록
그렇다면 어떻게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기록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합의 알고리즘(Consensus Algorithm)입니다. 이는 블록에 기록될 거래가 진짜인지, 그리고 그 블록이 정당한 순서로 만들어졌는지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채택한 방식으로, ‘채굴(min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문제를 가장 먼저 푼 참여자가 블록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됩니다. 이 방식은 안전성은 높지만 전기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후 등장한 방식인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은 보유한 코인의 양과 기간 등을 기준으로 블록 생성자를 선정합니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방식들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3. 스마트 컨트랙트- 자동화된 거래의 가능성
가상화폐가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 덕분입니다. 이는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토큰을 보낼 때 “이 조건이 만족되면 전송”과 같은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죠. 이더리움(Ethereum)은 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며, 단순한 화폐가 아닌 분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 NFT, 게임 등으로 블록체인의 활용이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2025.04.15 - [금융 일반]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1/5)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1/5)
1. 가상화폐- 디지털 자산의 탄생 배경2008년,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역사적인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는 대형 은행들이 파산하고, 정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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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작동 원리는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한 신뢰의 재구성, 바로 이것이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른 지점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가상화폐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 실제 시장 흐름과 진화의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